식초 다이어트란, 식초를 물이나 꿀 등에 타서 먹는 방법입니다.

식초는 풍미가 산뜻해 식욕을 돋게 할 뿐만 아니라 초산, 구연산, 사과산 등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여 인체의 신진대사를 도와 변비까지 더불어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식초는 체내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진행시키면서 신체 내에서 만들어진 노폐물과 여러 가지 산성 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 체지방의 합성 속도를 늦추고, 지방의 합성을 예방하는 작용을 돕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저하시키는 작용도 한다. 다른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으면서 시행하므로 효과는 빨리 나타나지만 보조적인 방법으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초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초콩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한동안 탤런트들이 초콩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고 하여 많이 유행했었는데, 변비도 막아주고 지방 분해도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검정콩을 사다가 식초에 절여서 먹는 방법인데, 콩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이라는 물질은 음식물이 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중 인슐린의 증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방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용우의 견해

식초의 구연산이나 콩의 사포닌 성분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일부 동물실험에서만 증명된 내용일 뿐 임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콩은 박용우의 건강다이어트에서도 강조하는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입니다. 그런데, 식초에 절인 초콩은 콩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줄 수는 있어도 그 자체가 지방대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콩은 풍부한 단백질, 복합당질, 섬유소, 비타민B, 철분,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으면서 지방과 염분 함량이 아주 적고 값이 싸다는 영양학적 이점이 많은 식품입니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전혀 없으면서 수용성 섬유질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소화 흡수도 서서히 이루어지니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습니다. 단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일부 복합당질 성분 때문에 배가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콩을 오랫동안 담가두거나 물에 담가 끓이면 이런 성분이 많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체중조절을 위해 칼로리는 적으면서 영양소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지만 콩만, 그것도 반드시 식초에 절여서 먹어야 살이 빠진다고 주장하는 데는 동의하고 싶지 않군요. 무엇이든지 골고루 먹고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