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 후 피임약인 morning-after pill은 본의 아니게 성폭력에 의하여 임신을 하는 여성을 위해 응급피임법으로 보건소와 가족계획협회에서 성교 후 피임약을 제공하고 있다. 계획 없는 임신과 인공유산을 피할 수 있는 경구용 응급 피임약이다.

 

  

대한산부인과 의사회에서 설문을 한 결과 응급 피임약을 주로 처방받는 여성들의 연령대는 20대가 66.7%로 가장 많았고 미혼 여성(80%)이 기혼 여성(6.7%)에 비해 훨씬 많았다. 사후 피임약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지만 피임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니 약의 효과는 어떻게 되고 우리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이 피임약은 성교 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은데 적어도 72시간(3일)이내에 약을 먹어야한다. 성관계를 맺을 후 바로 복용하면 피임효과는 98%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약은 수정란의 자궁착상을 방지 하고 임신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다음생리일에 월경이 없으면 임신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후 응급 피임약은 24시간 이내에 복용했을 때 95%의 피임 효과를 보이나, 25~48시간 사이는 85%, 49~72시간 내에 복용했을 때는 피임효과가 58%로 떨어진다. 만약 성관계 후 72시간이 지났다면 오히려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후피임약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한 후 5일 이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빨리 복용할수록 더 좋다. 임신한 상태에서 피임약을 복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1회 단기 사용은 모든 여성에게 안전하며 호르몬제 피임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사람도 안전하다.

사후피임약은 주로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는 것(배란)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미 임신이 된 상태에서는 효력이 없다. 피임을 하지 않은 성관계를 한 후 5일 이내에 언제든지 복용하면 임신을 방지할 수 있으며 늦게 복용하면 효과는 없다.

  

피임을 하지 않고 월경 주기의 둘째 주나 셋째 주 중에 한 번 성관계를 한 여성이 100명이라고 하면 8명은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 100명이 모두 프로제스틴만 함유된 사후피임약을 복용했다면 1명은 임신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00명이 모두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이 함유된 사후피임약을 복용했다면 2명은 임신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후 즉시 임신 가능 상태가 되며 지난 5일 이내에 한 성관계로 인한 임신만 방지가 된다. 즉,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후에 한 성관계로 인한 임신은(설사 그 다음 날에 한 성관계라 해도) 막을 수 없다. 피임 상태를 유지하려면 즉시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기 시작해야 한다.

배란기로 추정되는 기간에 피임 없이 성관계 후 주로 응급 피임약을 처방받게 되는데, 사후 피임약 복용이 100% 피임효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 생리예정일에 생리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5일 이상 기다리지 말고 임신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생리주기가 좀 불규칙한 경우에는 성관계 3 주 후에는 임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사후 응급피임약은 월경 한 주기에 한 번, 그리고 1회 복용은 단 한 번의 성관계에 한해 보호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후 피임약을 반복해서 복용해 봤자 처음 약 복용 후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피임의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또한 사후 응급 피임약은 첫 복용 시 평균 75%의 피임효과가 있지만, 반복해서 복용하면 피임효과가 현저히 감소된다. 응급 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의 20~3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고, 오심, 구토, 두통, 피로,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