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겨울 동안 약한 자외선에 피부가 적응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피부는 서로 방어하거나 치유하는 자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외선을 다량 받게 되면 세포가 손상을 입어 파괴됨으로써 염증이 발생한다. 또한 멜라닌 활성이 촉진되어 기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가 성인보다 얇은 아이들의 경우엔 더하다. 자외선 지수가 심할 때 밖에 나가 1~2시간만 있어도 얼굴이 울긋불긋해지는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것. 그렇다고 무조건 햇볕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 얼굴과 팔 등 노출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봄 햇살을 쬐며 뛰어놀 수 있게 한다.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외출을 자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특히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 아이에게 바깥바람을 쐬어주거나 산책을 해주려고 할 때 이 시간대는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챙 있는 모자는 필수
모자를 씌우면 햇빛에 의한 손상을 막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얼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은 이마는 6배, 코는 3배, 뺨은 2배에 달한다.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그늘진 곳에서도 방심하지 말 것
파라솔은 자외선 차단율이 50% 정도. 하지만 자외선의 상당량이 공기 중 먼지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흩어져 그늘진 곳에 있더라도 방심할 수 없다.

 유모차에 햇빛가리개를 내리거나 덮개를 씌운다
낮에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외출할 때는 직사광선이 피부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 햇빛가리개를 내리거나 덮개를 씌워야 한다. 특히 햇빛가리개를 내리면 그늘이 넓게 생겨 효과적이다.

 옷에도 자외선 차단 등급이 있다
옷의 실이 굵고 올이 촘촘하며 색상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소재로는 면, 실크가 자외선을 막는 효과가 뛰어난데, 옷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늘어나면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옷소매 입구가 넓은 통기성이 좋은 것을 고르면 아이도 더욱 편안해한다. 외출 시에는 긴소매나 긴 바지 등 피부 노출을 막아주는 옷을 입힌다. 옷 색깔이 연하면 자외선이 투과되기 쉬우므로 검정이나 파랑, 빨강 등 진한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창가나 차 안에 햇빛가리개를 설치한다
주택의 창문이나 자동차의 창으로도 자외선이 들이친다. 따라서 UV 차단 기능이 없는 창문 가까이에서 낮잠을 재우거나 드라이브를 하면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 시판되는 차량용 UV 창문 덮개나 커튼을 설치해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을 것.

 장소별 자외선차단지수가 달라야 한다
자외선은 유리창도 투과하므로 실내에 있다고 해서 안전하지는 않다. 또 나무가 많은 산에 가면 안심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수록 더 강하기 때문에 바닷가에 갔을 때보다 더 쉽게 탄다. 따라서 장소에 따라 적절한 자외선 차단지수를 지닌 제품을 바르는 게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자외선 차단제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도 잊지 말자.

 야외 놀이할 때 적정 시간
자외선위험지수가 6이상일 때 2시간 이상 밖에 있다 보면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중간에 잠시 시원한 곳에서 열기를 식히면서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준다.

 자외선차단제 잘못 바르면 오히려 독
자외선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심사를 받은 제품의 경우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다. 차단지수가 너무 높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평상시에는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보다는 SPF15 정도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